보다 정확하고 강하게 암세포 조준… 꿈의 치료기 국내 첫 가동

보다 정확하고 강하게 암세포 조준… 꿈의 치료기 국내 첫 가동 고성능 암 치료 시대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3.05.04.03:00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3.05.04.03:00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3.05.04.03:00

60대 전립선암 환자가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고정형 치료대에 누워 있다. /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센터

국내 최초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가 시작됐다.연세대 의료원은 3일”전립샘암 환자를 대상으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처음의 환자는 60대이며, 전립선 피막 안에만 1.2cm크기의 종양이 존재하고, 림프절과 주변 장기의 전이는 없었다.환자는 수술 대신 암 덩어리만 파괴하고 재발이 적다는 중입자 치료를 선택했다.이로써 연세대 의료원이 3000억 여원이라는 국내 최고가의 의료 기기 기록을 세워서 만든 중입자 치료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국내 최다 2700병상 정도를 가진 서울 아산 병원도 최근 중입자 치료기의 도입을 결정했다.서울대 병원은 2027년 부산 기장 암 센터에서 가동할 계획이다.제주 대학교 병원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중입자 치료는 탄소 원자를 축구장 크기 가속기 속에 넣고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뒤 암 세포에 조사하는 방식이다.중입자는 암 환자의 몸에 들어갈 때는 에너지가 낮은 정상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암 덩어리에 도달하고 에너지가 폭발하면서 암 덩어리만 효율적으로 파괴된다.일반적인 방사선 암 치료기와 양성자 치료기보다 암세포만 더 정밀하게 더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덕분에 치료 횟수는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부작용이나 후유증도 적고 치료 후 바로 퇴근할 수도 있다.

중입자 치료 개념도

연세 의료원에 따르면 하루 150여통의 중입자 치료의 문의 전화가 온다.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문의 환자의 암 위치와 병기, 전이 상태 등을 평가하면, 3%정도가 중입자 치료 대상이라고 의료진은 전했다.연세 암 병원 방사선 종양학과의 금·웅소프 교수는 “일본의 데이터에서는 중입자 치료에서 췌장암 생존율이 2배 이상 늘어났다”며”앞으로 치료 대상을 점차 늘리는 췌장암, 폐 암, 간 암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치료비는 약 5500만원이 든다.건강 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이전, 암 환자가 일본에 중입자 원정 치료에 갔는데, 소요 비용은 1억 2억원에 달했다.전 세계적으로 중입자 치료기는 16대가 가동되고 있으며 일본이 7대로 가장 많다.한편 중입자 치료처럼 수술이나 항암제를 쓰지 않고 방사선이나 양성자를 조사하고 암을 없애고 방사선 치료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코리안 메디컬 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 중 방사선 치료(RT) 받는 비율이 2010년에는 24.5%였지만 2019년에는 36.1%로 늘었다.현재는 암 환자 10명에 4명꼴로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우·홍규은 서울 대학 암 병원장(방사선 종양학과 교수)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암 환자는 절반 이상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며”폐 암이나 전립선 초기 암에 대한 방사선 치료 결과가 수술과 같은 효과를 냈으며 지금, 방사선 치료는 말기 암 환자만 받는다는 인식에서 벗어난 “이라고 말했다.고령의 암 환자도 늘면서 비침습적인 암 치료가 선호되는 경향도 있다.힘 조절 방사선 치료(IMRT)도 확산됐다.방사선을 여러 방향에서 발사하고 암 타깃에 모이게 치료 효율은 높은 정상 조직 손상은 최대한 줄인 치료이다.건강 보험 심사 평가원이 힘 조절 방사선 치료의 사용 경향을 분석한 결과 폐 암, 유방 암, 전립선 암 등으로 2011년 1921명이 받았음이 2018년에는 3만 4759명으로 늘어나는 18배로 증가했다.현재 모든 고형 종양에 대해서 IMRT는 건강 보험이 적용되고 있다.